성인용품의역사
1. 성인용품의 시작
이미 기원전 350년 경의 기록에도 자위기구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심지어 여성용 딜도의 경우에는 기원전 28,000년 전의 물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고대 로마에서는 마른 빵을 딜도로 사용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얘기로 가면, 1500년 전 신라시대의 목각품이 발견된 경우가 있으며, 이는 ‘각좆’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이런 것보다도 현대적인 의미를 담은 성인용품 얘기를 해보자. 사실 바이브레이터는 여성 히스테리 치료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특히 1869년, 의사 조지 테일러가 개발한 스팀 바이브레이터는 최초의 현대적 의미의 섹스 머신으로 평가 받는다.
2. 브라게이트(고환보호대)
"...훅스가 기술하고 있듯이, 15세기 초까지 남자들은 짧은 상의만 입고 있어 짐승의 모습과 다름없었고, 과다하게 몸이 노출되어 품위가 없었다. 게다가 처녀와 부인들이 시종 장난을 쳐서 풍기가 문란하다는 교회의 엄한 하달로, 고환을 포장하는 가랑이 주머니, 즉 성기 보호대가 고안되었다."(책 '섹슈얼리티 성 문화사', 후쿠다 카즈히코 저)
유럽의 중세 시절 남자들의 의상은 지금의 옷보단 '곰돌이 푸'의 그것에 더 가까웠던 모양이다. 이를 보다 못한 교회의 엄한 명령에 의해 고환을 감싸는 가랑이 주머니, 즉 성기 보호대가 개발되었다. 그런데 이게 남자들 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또 다른 패션이 되기 시작했다. 그 곳을 감싸는 고급 천이 팔리고, 금이나 은으로 자수를 놓은 '프리미엄 상품'들이 출시되었다. 심지어 페르시아 진주를 박은 왕관 같은 명품까지 있었다고 하니, 한계가 분명한 내용물을 포장지로 커버해보려는 심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던 것 같다. 재미있는 사실은, 겉을 예쁘게 장식하는 걸 넘어 주머니 안에 레몬이나, 두꺼운 헝겊조각을 뭉쳐 넣어 크기를 위장하는 남자들이 존재했다는 점이다. 개중엔 암소 머리만한 고환보호대까지 개발되었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브라게이트(고환 보호대)야말로 당시 남성들이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했던 진짜 '사랑의 발명품'이었는지도 모르겠다.
3. 진동 바이브레이터(진동기)
BC 69년생 이집트의 여제 클레오파트라가 처음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굉장히 기발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진동 바이브레이터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방법은 이러했다. 이집트에서 종이처럼 사용되던 파피루스를 원통으로 만들고, 이 안에 벌들을 넣어 벌들이 원통 안에서 이리저리 날고 부딪히는 원리를 이용해 자동 진동을 일으켰다. 클레오파트라는 이미 이런 방법을 이용해 진동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성욕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소중하며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도구의 개발 역시 마찬가지다.